Young Song's Blog – 송영길의 생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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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출장/여행 Tips : 휴대폰 로밍 ? 듀얼 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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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출장 또는 여행이 많은 사람들의 불편한 골칫거리는 아마도 휴대폰 (스마트폰)의 해외 현지에서의 사용 셋업과 비용 문제일것 같다. 어쩌다 휴가를 가는 경우에는 간단하게 가입 통신사의 로밍 플랜을 선택하거나, 또는 아예 현지 공짜 와이파이만 쓸 각오로 폰을 비행기 모드로 세팅하고 떠나면 되지만, 나같이 여러 나라를 들려야 하는 경우에는 좀 더 실용적인 방법을 계속 찾게 되는데, 이 블로그에서 나의 현재까지 얻은 노하우(?)를 정리해보고 한다. 물론, 어딘가에 더 나은 방법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재야의 고수님들도 있으리라 생각드는데, 답글에 공유해주시면 감사하겠다.

(1) 일단, 여기에는 미국에 거주하면서, 한국, 일본, 대만, 중국, 싱가폴, 인도, 인도네시아, 영국, 독일, 폴란드를 출장가는 나의 경우를 기준으로 적었기때문에, 한국에 거주하면서 해외 출장을 하시는 경우에는 적합하지는 않을듯 싶다. 또한, 유럽에 거주하는 경우에는 2017년부터 EU에서 시행되고 있는 RLAH (Roam Like At Home) 정책으로 인해, EU거주 국가의 플랜을 갖고 동일하게 EU내에서 로밍 추가비용 없이 사용하는 훌륭한(?) 규제덕분에 처한 환경이 다를것이다.

(2) 주파수(밴드): 나는 현재, 미국에서 iPhone (Verizon family plan)을 출장시에는 Blackberry Key2 을 사용하고 있다. Verizon은 미국내 다른 경쟁 통신사들 (AT&T, T-Mobile, Sprint, US Cellular)에 비해 네트워크 망이 넓고, 속도가 좋으며, 아울러, 폰 자체가 unlock 폰이기때문에, 언제든지 해외에서의 SIM 카드 (한국 USIM 포함)를 꽂아서 바로 사용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즉, 폰 1개를 갖고, 가끔 한국에 가는 경우라면, Verizon폰의 미국 SIM 카드를 빼고, 한국의 선불폰 또는 알뜰폰 SIM을 사서 등록하면 한국에서 사용하는데 지장이 없다. 반면, AT&T, T-mobile등은 폰을 완납하고 몇개월 지나기전까지는 lock이 걸려 있기때문에 해외 SIM카드를 꽂아 사용할 수 없고, 반드시 로밍 플랜을 써야만 한다. 물론, 여유가 있다면, 이러한 통신사의 2년 계약에 얽매이지 않고 아예 Apple을 통해 언락폰을 구입하거나 iPhone Upgrade Program 방식으로 구매해서, 1년마다 신형폰으로 업글하는 방법을 선택하는것도 편리하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자신의 미국 전화 번호를 출장중에 사용할 수 없는 방식이기때문에  (a) 원래의 전화번호로 오는 전화, 텍스트를 받을 수 없다  (b) 매우 조심하게 백업하고 카톡아이디 방식으로 로그인하지 않는다면, 원래 카톡의 모든 대화록을 순식간에 날리게 되고, 새롭게 만든 현지 번호로 다시 카톡을 셋업해야 한다. (친구들에게 다 연락해야 하고 불편하다) (c) 카톡뿐만 아니라 위챗, 왓츠앱, 우버 등등 많은 전화번호 연동 앱들이 초기화되어진다.  따라서, 자주 출장 다니거나, 짧은 여행에서는 이런 방식은 불편하다. 그래서, 출장시에는 따로 사용할 전화기를 마련하는것을 권고한다.

(3) 해외 출장폰으로 중요한것은 우선 unlock 폰이어서 어떤 SIM 카드 (한국에서는 유심이라고 부름) 를 꽂아도 되어야 하고, 둘째는 다양한 통신 주파수를 지원하는 폰이어야 좋다. 가령, iPhone 7 Verizon 폰의 technical spec을 웹사이트에서 확인하면, 다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iphone 7

가고자 하는 국가나 통신사 이름을 FrequencyCheck.com 을 통해 조회한다면, 자신이 사고자 하는 폰이 지원하는 LTE bands가 호환되는지 알수 있다. 가령, 미국의 LTE망은 AT&T는 2,4,17,30 bands를, Verizon (2,4,13), T-mobile USA (2,4,12,66,71), Sprint (25,26,41) 이고, 한국의 KT (1,3,8), SKT (1,3,5) 일본의 NTT Docomo (1,9,19,21,28), Softbank (1,8,9,41) 등등이다. 대부분의 경우, 모델마다 특정 주파수만이 지원되게끔 하고, 모두 다 지원되는 경우가 없었으나, 최근에 들어와서는 글로벌 런칭을 위해 가능한 많은 주파수를 다 지원하고 있다.

(4) 로밍 : T-mobile 의 경우, T-mobile ONE 이라는 플랜에 가입할 경우, 해외 사용시 data 역시 unlimited 로 사용가능하고 전화는 $0.25/min 이긴하나, 문제는 해외시 속도는 4G LTE가 아닌 2G 속도 (128kbps) 이기때문에, video, facebook, map 같은 데이타 대용량 사용에 부적합하다. 그렇다고, Verizon의 해외 로밍 플랜의 경우, $70에 100분 통화, 100회 텍스트, 500MB data 또는 하루 $10에 unlimited data를 사용하는것은 부담된다. (이것도 512MB 이후에는 급격히 속도가 낮아짐)   결국, 로밍이라는 것이,  두 국가의 통신사들이 자신들의 가입자를 넘기면서 해당국에서 요구하는 네트워크 비용 (로밍)에 자신들의 마진을 붙여서 손해를 안보고자 하는 것이기때문에, 비쌀 수 밖에 없다. 2016년 기준으로 한국 통신3사가 올린 로밍 매출액이 3468억원 (1257만명 대상)이었고, 전세계적으로는 54조원 (음성, 데이타 포함) 또는 21조원 (데이타)의 매출이 로밍을 통해 통신사들이 벌어들이는 매출액이다. World Bank에 따르면, 2015년에 총 1.43 Billion 여행객들이 돌아다니고 있고, 2022년에는 2 Billion의 사람들이 여행을 다닌다고 하니, 여기에 수반되는 통신 로밍 또는 모바일 데이타 로밍 (모바일 핫스팟 포함) 비용이 적지 않을것이다.

(5) Dual SIM:  그래서 나오는 것이 Dual SIM이 가능한 폰이다. 원래는 중국/대만, 중국/홍콩 등의 출장자들의 니즈에 의해 주도된 것이었으나, 이제는 전화번호를 2개를 갖어야 하는 경우, 또는 값싼 데이타 플랜을 제공하는 통신사와 음성 통신사를 구분해서 경제적으로 사용하고자 하는 아시안 시장에서 핵심 기능으로 부각되었고, 이제는 해외 출장자들에게도 고려의 대상이 되고 있다. Blackberry Key2 의 경우, 지원하는 주파수가 많고, Dual SIM 을 제공하기 때문에, 나의 경우, Hello Mobile (알뜰폰, KT망 사용) 을 통해 한국 음성과 한국 데이타를 저렴하게 해결하고, 두번째 SIM에는 미국의 Google Project Fi SIM을 사용하고 있다.  Google에서는 T-mobile /Sprint /US Cellular 3곳의 망을 빌려서 가상의 통신사 (MVNO) 사업을 3년전부터 시작하였는데,  170여개 국가와 미국내의 가격을 동일하게 적용하는 획기적인 플랜을 갖고 있다. 즉, 월 $20에 무제한 통화 (해외에서는 $0.20/min), 무제한 텍스트(국내외)를 내고, 여기에 데이타 (4G LTE)는 1GB 당 $10 을 내면 된다. 출장을 가지 않거나, 와이파이만 사용하면 당연히 data비용은 $0 이고 기본 요금 $20만 내면 된다. 여기에 다른 가족이나 동료는 Data SIM 만 무료로 신청해서 1GB/$10 을 추가할 수도 있다.

출국할때에는 미국 Verizon 폰의 전화번호 (내 메인번호)를 Project Fi network phone 번호로 call forwarding을 걸어둔다. 그러면, 듀얼심 글로벌 폰이 어딜가나 원래번호로 오는 전화를 받을 수 있게 해준다. (Verizon roaming을 사용했다면, $2.99/min 통화비!)  기존 iPhone은 글로벌폰의 hot spot 기능을 통해 tethering하여 원래 사용하는 앱을 그대로 사용한다.

한국번호 (Hello Mobile)는 한국내에서만 사용하고, 해외 로밍은 off 로 해두고, 전화가 올 경우에는 전화번호만 해외에서 확인하면 되고, inbound text는 무료이므로 부담없다. 또한, 한국폰에 세팅된 카톡이나 한국앱 역시, dual SIM의 Project Fi SIM의 data를 사용하므로, 한국처럼 사용하면 된다.

물론, 두번째 SIM에 해당 출장 국가의 선불 Data 유심을 사서 바꿔 꽂고, hot spot처럼 사용해도 되지만, 4G LTE speed에 1GB당 $10 인 Google Project Fi 네트워크보다 편하지는 않을것이고, data SIM이기 때문에 미국 전화번호의 call forwarding을 못하기때문에 전화를 받지 못할것이고, 다만, Skype (credit minute 구입)을 통해 전화를 거는것은 가능할 것이다.

(6) 글로벌 Hot Spot (WiFi) 기기?   이외에 GlocalMe 또는 Skyroam 사의 글로벌 WiFi hot spot 기기를 렌트 또는 구매해서 갖고 다녀도 된다.  하지만, 사용 경험상, 정식 통신사 (로밍계약을 서로 맺은)가 아닌 데이타 로밍만 하는 회사이어서, 양질의 커버리지나 속도를 내지 못하는 국가나 도시가 은근히 많다.

결론:  Dual SIM 폰으로 향후 옮긴다. (이번의 iPhone Xs/Xs MAX도 eSIM이 탑재되면서 듀얼심이 가능하다고 일단 발표됨. 그렇다면, Verizon는 eSIM으로 옮기고, 원래 SIM tray에는 해외국가 SIM을 넣어도 되는것이 아닌가 싶음).  또는 Google Project Fi 통신망에 가입해서 SIM 카드를 구해, (단, 미국에서 꼭 부팅하여 기기를 등록한 후에 해외로 나가야 함) 아예 global WiFi hot spot 기기로 사용한다. (전화까지 call forwarding받아 줄수도 있음).  미국으로 친지가 오면 Google Phone SIM 번호는 출장자에게 빌려주는 용도로도 사용하고 있다. 한달에 쓰건 안쓰건 $20 + tax 가 들기는 하지만, 해외 출장시에는 고속의 1GB per $10 (6GB 초과시에는 속도제한없이 그후부터는 무료가 됨. 즉 max 는 $20 + $60 이됨) 인 저가의 사용이 가능해진다. (통화는 $0.20/min)

 

Written by Young Song (송영길)

September 25, 2018 at 1:49 am

뒤바뀐 실리콘밸리와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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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어떡하든지 둥지를 트고, 이곳 VC들로부터 투자받고, 유명 회사들 사람들과 네트워킹하는 그런 날을 꿈꾸고 도전하는 한국의 스타트업 창업자들의 수가 줄지않고 있다. 지난 7년동안 특별히 앤젤투자를 한국과 미국에서 하면서, 피부로 느끼는 한국의 도전자들은 단지 숫자만 늘었을뿐만 아니라, 여기저기서 듣고 배워서 알고 있는 정보력과 말귀를 금방 알아듣는 수준 또한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하지만, 지난 3년전부터 나는 가능하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해주고 있다.

“오지마. 요즘 실리콘밸리는 당신이 와서 사업을 하기에 가장 안좋은 것들로 가득차있어. 한국에서 제대로 하고, 아니면 다른 신흥시장에 관심을 가져봐. 그리고, 정부 프로그램 덕분에 공짜로 올수 있어도 오지말아라”

나는 지난 20년 동안 이곳에서 살면서, 지금처럼 실리콘밸리가 탐욕과 고비용, 저생산성, 그리고 인력란에 시달리는 최악의 시기를 본적이 없다. 거기다, 미국의 정치와 분위기는 이민자에게는 그 어떤때보다 최악이다.

리더십 그룹은 탐욕으로 가득찬 이야기가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진다. 비단 상장된 큰 기업의 CEO들의 보수(compensation)를 탓하는게 아니다.  많이 가졌어도 상대적으로 더 빨리, 더 많이 벌고 싶어하는 멘탈의 붕괴는 혁신을 이끄는 젊은 리더들, 공학도들에게까지 파고들었다. 최근의 무인자동차 관련한 구글 Waymo 와 Uber사간의 소송건은 탐욕이 낳은 도덕성이 결여된 엔지니어들의 단면을 보여준다. (핵심엔지니어가 구글을 그만두고 2016년초에 자율주행 트럭 Otto사를 창업. 불과 8개월만에 $680M (8천억원)에 우버에 매각. 하지만, 현재 소송진행을 보면, 창업자가 구글 재직시 10GB에 해당하는 14,000 여개의 문서들과 각종 센서디자인을 훔쳐서 바로 창업했고… 그렇지않고서야 40명이 몇달만에 뚝닥 자율트럭 데모를 할수가…  이제 단순 손해배상 소송외에도 창업자는 형사범죄자로 취급되어 감옥에 십년이상 살수도 있는 지경으로 발전).

고비용과 인력란은 어떠한가?  이곳의 유명기업들은 한국의 대기업처럼 높은 연봉과 훌륭한 복지시스템, 좋은 사무실 인프라 등으로 사람들을 붙잡아두고 있어서, 과거처럼 지루한 업무, 어정쩡한 연봉, 불확실한 미래등을 핑계로 스타트업으로 뛰쳐나오는 그런 동기유발을 만들기가 어렵다. 그들의 주가는 수년동안 하늘로 솟구치고 있기때문에, 어지간한 큰 VC펀딩을 받아서, 고액연봉과 엄청난 시설, 환경, 혜택, 스톡을 주지않는한 고급인력을 빼내서 창업하기란 불가능하다. 빈익빈 부익부로 그 갭은 늘어나고, 이제 실리콘밸리의 사람들은 이러한 시스템에 길들어지거나, 아니면 상대적 박탈감에 불안한 탐욕심이 커져가는 형태이다.

저생산성… Facebook, Google, Apple, Amazon 및 차세대 후발 (Tesla, Netflix, Uber, Airbnb…) 들이 이끄는 환상적인 근무환경과 직장 브랜드 자부심의 프레임속에서 그들과 경쟁하기 위해서 가난한 스타트업들은 더 많은것을 양보해야만 한다. 일부 A급 선수들이 똘똘뭉쳐서 크게 무언가를 해보기위해 젊은사람들을 잘 모으고 운영하는 스타트업도 있지만, 대부분의 가난한 스타트업은 B급의 인력을 갖고, 느슨한 근무환경과 웬만해서는 해고하기보다는 모셔가며(?) 운영을 해야 하는 인력란으로 인해, 더 빨라야할 스타트업의 속도나 생산성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이 모든 것은 ‘사람 (인재)’으로만 해결되는 것인데, 그런 열정과 실력을 가진 사람을 모을수 있는게 리더의 능력이고, 이지역의 VC 펀드 자금은 윤활유가 되어, 이를 더 가속화시킬수 있기때문에, 실리콘밸리는 이렇게 리더 – 인재 – 돈 이 성공 스타트업의 기본 시작점이다.

물론, 그러지 않고서도 버티거나 성공한 스타트업도 주변에 은근히 많다. 하지만 그들은 최소 2010년전에 이미 시작해서 지금같은 시기가 오기전에 기술을 완성하고 시장을 확보했기때문에 버틸수 있는것이다. 이들을 벤치마킹해서 적용하고자 여기 저기 귀동냥을 하고 면담을 하여도 도움이 크게 안될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실리콘밸리를 성공 운영 방식이 전혀 엉뚱한 곳에서 화려하게 전개되어지고 있다. 바로 한국의 새정부이다. 리더에 대한 믿음과 진정성이 느껴지니, 곳곳의 인재가 모여들고, 공정한 인사와 적정한 리더십 그룹을 구축하고 있으며 (마치 스타트업 창업자의 팀빌딩 과정), 이에 대한 팬덤 (애플, 구글, 페이스북 모두 팬덤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문화 또한 기반이 더 확대되어지고 있다. 물론, 이제 2주일이 지났을뿐이다. 하지만, 여기서 배울점이 이곳 실리콘밸리에서 배울것보다 많다. (기술을 이야기하는것이 아니라, 리더십, 경영에 국한해서 말하는경우). 문제는 다음 요소인 ‘자본’ 즉 ,이제 돈이 받쳐줘야 한다.  실리콘밸리 기업은 가장 큰 미국시장을 기반으로 전세계를 마케팅한다. 대만과 중국기업은 중국이라는 미국보다 더 큰 시장을 든든한 뒷배로 삼고있다. 이스라엘 벤쳐는 전세계 유대인의 자본력과 미국 기업의 성장을 레베리지하고 있다. 독일과 일본은 첨단 기술력으로, 프랑스는 브랜드와 디자인으로…. 그렇다면 한국은 무엇인가. 사실 우리에게도 ‘한칼’ 잠재력이 있다. 그것은 궁극적으로 남북한이 힘을 합칠 때이다. 북한의 노동력은 그 어떤 나라보다도 경제적이며 (개성공단에서는 월 $80~100불을 지불했다) , 북한의 자원과 시장 또한 저성장 한국에 모멘텀을 줄수 있다. 하지만, 이부분은 쉽지 않은 정치적, 외교적 문제에 있음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새정부의 의지와 국제적 정세를 보건대 이전에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일들이 생길수도 있음을 가정해야 하고, 이것을 주도해서 일본이나 중국에 뺐기지 않기를 바란다.

스타트업은 깨끗한 리더십의 경영으로 글로벌 시장을 임해야 한다. 작금의 미국과 그 중심 실리콘밸리에서는 배워서는 안될 이상한 일들이 자꾸 보여진다. 지난 글로벌 경제의 불안정속에서 독야청청 승승장구하며 잘나갔던 만큼 어느정도의 조정이 필요한 시기가 닥쳐올것 같다. 이러한 시기에 이곳에서 복잡하게 수읽고 버티기보다는 신나는 분위기가 조성되어지는 한국에서 그리고, 성장중인 동남아시아 시장과 아프리카 시장에 더 힘쓰는 향후 3년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가까운곳에_정답이_있을수있다.

Written by Young Song (송영길)

May 21, 2017 at 12:33 am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하려는 한국인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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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음달이면 이곳 실리콘밸리에 온지 20년이 된다. 두살박이 딸 그리고 아내 그리고 주머니속 이천불로 시작한 이곳의 직장생활, 창업, 그리고 투자자의 삶을 돌이켜보면서 아마도 이곳에 와 창업을 하는 누구나가 겪을 고민들중 몇가지를 시리즈로 연재해 공유하고자 한다.

실패한 경험에서 듣는 조언보다는 꼭 성공한 사람을 어렵더라도 찾아서 그들의 성공 비결을 직접 들어라.

자신의 처한 상황과 배경 또는 분야, 나이, 학력, 뭐가 되든 비슷하거나 나도 힘을 얻을 수 있는 성공 경험자의 이야기가 백번의 실패 사례와 경고를 듣는것보다 낫다. 당신은 실패를 피하기 위해서 창업하는 것이 아니라 성공하기 위해서 시작한것 아닌가. 그렇다면, 보고 배우고 흉내낼수 있는 벤치마킹 대상자를 잘 선정하고 꼭 매달려서 그들의 습관, 사고, 자세, 인맥, 하다못해 그가 몇시에 자고 일어나며, 하루에 처리하는 메일과 일의 강도, 출장 빈도수라도 알아내서 자신의 게으름과 부족함을 깨닫기라도 한다면, 성공을 향한 길이 만만하지 않다는 점, 그래서 좀더 냉철하고 진지할 수 있다. 문제는 나의 처지와 어느정도 맞으면서 성공한 사람을 찾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나역시, 1997년에 미국에 왔을때엔 온통 이래서 안되더라고, 저러면 망해 하는 실패담만 찾을 수 있었고, 유일하게 성공의 경험은 그 유명하신 텔레비디오 황규빈회장님을 가까이 한번 뵌적 이었는데, 솔직히 연배차이도 크고, 처한 지금의 IT 환경이 다르고, 그분처럼 미국에서 자라지 않았기때문에, 시간이 지나니 머리속에 새겨진 것이 하나도 남지 않았다. 요즈음은 많이 다른것 같다. 나이별, 업종별, 학력별, 여러가지 면에서 다양한 성공한 사람들이 미국 요소 요소에 많다. 문제는 다들 왕대박 신문에 나왔던 그분 들을 찾는다는 것이고 (그들은 미국에서 공부를 하고 자란 한인2세일수도 있고, 엄청난 천재일수도 있고..), 좀더 치밀하게 조사하고, 숨겨진 성공경험자 (그것은 꼭 돈으로만 판정할것이 아니지 않는가. 핵심 창업 멤버일수도, 초기 투자자였을수도)을 찾는 노력을 안한다는 것. 그리고, 어렵게 소개받아 만남을 가져도, 막상 물어보고 배우고 할만한 자신만의 고민의 축적과 질문들이 없는 상태에서 그냥 서둘러 만남을 가진다는 것이다. 상대방의 질문을 들어보면, 그 수준과 절박함을 바로 알수 있다. 도움의 손길은 언제나 벼랑끝에 서있는 절박하고 진지한 창업가에게만 가게 된다.

오래된 경험은 골라서 듣고 채택하라.  

위에서 말한 성공 비결을 들을때, 그분의 성공이 이미 10년도 훌쩍 지나간것이라면 조금 조심할 필요가 있다. 실리콘밸리가 아니더라도 IT 기술은 너무도 혁신적으로 바뀌기때문에, 10년전 성공 경험에 있어서 많은 부분은 이미 적용되기가 어렵거나 무의미한 것으로 변했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그들로부터는 기술, 제품, 유통전략 보다는 ‘사람’에 대한 것에 집중해서 배우는것이 낫다. 어떻게 사람을 뽑고, 짜르고, 유지하고, 배려하고, 투자자, 이사회와의 관계, 법률, 회계, 조직운영, 정부관계, 해외 지사망 구축 등등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그런 회사의 성장통에 관하여 어떻게 했는지, 그리고, 리더십 및 창업가가 추구해야 하는 본질, 철학 등에 대해서 좀 더 시간을 두고 집중하여야 할것이다.한편의 드라마같은 흘러간 성공이야기를 한창 듣다보면 시간은 금방 흘러가고만다. 지난 20년동안 내가 겪어보고 깨달은 수많은 값진 경험들중 후배 창업가에게 도움이 될게 얼마나 될까 생각해보면 적어도 반은 무의미한것 같다. 이미 사라진 그때만의 환경도 그렇고, 사람도, 제품도, 법도 많이 바뀌었다. 내가 창업을 계속 하고, 기업을 경영하는 이유중 하나는 계속 그 변화를 몸소 겪어야 플레잉코치로서 도움이 될것이고, 그릇된 ‘왕년에 내가 말야’ 하는 고리타분한 사람이 안되기 위함이다.

한국돈을 갖고와서 미국에서 사업할 생각은 하지 말라.  

물론, 초기에 자리잡는 자금조차 갖고 오지 말라는것이 아니다. 내 요지는 이 사업이 살아남을것이냐 아닐것이냐 하는 판단을 이곳 현장에서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시장의 판단보다 자신의 고집으로 한국에서 자신의 개인자금 또는 회사 (본사가 한국인 경우)자금을 갖고 계속 연명하면서 성공한 사례를 나는 거의 보지 못했다. 이것이 대부분의 지사를 개설하고 돈만 까먹는 대기업, 중소기업의 미국진출의 역사였다. 최소한의 시작자금을 융통하는것까지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셋팅을 해야할것이다. 하지만, 이후는 시장의 반응에 따라, 투자자들이 있다면 성공할 수 있을것이고, 투자자들이 냉담하고 아무도 투자하지 않는다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계속 돈을 끌어다가 그 시간을 끌기만 하면 더 손해만 클 뿐이다. 물론, 꼭 투자를 받아야만 성공한다는 것은 아니다. 대신 수익을 내면 되는것이다. 스스로 살아나갈수 있도록 수입(매출)을 만들고, 지출을 줄여서 시간을 벌고, 제품을 완성하거나 , 팔거나 하면 된다. 말이 그렇지 쉽지 않다는것 모두가 다 인정한다. 미국의 실리콘밸리에서는 좀비처럼 무언가에 기대어 연명하면서 사는 기업이 거의 없다. 그러기에는 인건비, 임대료, 생홯비등이 너무도 높다. 한국처럼 월급 안가져가면서 선배회사 용역을 하청받거나 연구프로젝트참여해서 연명하는 그런 기업은 없다. 돈이 떨어지는 순간 사람들은 바로 흩어질것이고, 피봇팅으로 살아나지 못한다면 깨끗이 털고, 월급쟁이가 다시 되던가, 좀 쉬던가해야 할것이다. 섣불리 무리하다가 파산하거나 세금때문에 고발당하고 그래서는 안될것이다. 지금도 많은 한국의 미국지사들이 본사의 송금으로 근근히 살고 있는것을 보게 된다. 한국에서 먹혀서 번 수익은 한국에 놔두고, 미국에서 먹히는 수익모델을 찾아내서, 이에 대해투자자를 찾아 투자를 받거나, 아니면 서서히 매출을 증대하면서 지금 이렇게 버티고 하는것이 의미있는 것이라는것을 증명받아야 한다. 설마 미국에서의 가족과 아이들의 삶을 위해서 창업을 유지하는 것은 아닌지 진지한 고민을 해야할것이다.

다음편에서는 ‘성장이냐 수익이냐’에서 갈등하게 될 창업자 그리고 그 뒤에 서있는 투자자들과의 미묘한 관계에 대해 적어보려한다.

Written by Young Song (송영길)

February 12, 2017 at 3:01 pm

첫 매출 … 잊지 말아야 할 그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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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을 결심하고, 팀을 모으고, 사무실을 구하고, 제품/서비스를 개발하느라 날밤도 새워보고, 돈도 구해보고, 꿔보기도 하고, 투자받기도 하고… 좋은 날, 힘든 날,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순간, 후회되는 장면.. 창업자의 머리속에는 수많은 장면과 대화들이, 마치 네플릭스 영화 모음처럼 상황별, 분위기별로 차곡차곡 쌓여져간다.

하지만, 창업가가 잊지 않아야 할 한 장면을 꼽으라고 한다면, 주저없이, 첫 매출을 올려 누군가로부터 “돈” Real Money를 입금/수금받았던 그 경험을 깊이 간직하고 되새겨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여기서 말하는 경험/장면은 은행통장에 금액이 찍힌 그 순간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그렇다고 고객으로부터 팩스나 메일로 받은 구매요청서(PO)를 손에 쥔 그 때를 말하는것도 아니다.  공짜가 아닌 진짜로 돈을 댓가로 지불하고 내 기술을 사간 그런 사건(?)이 어떻게 이뤄졌던가 하는 일련의 과정과 경험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샴페인을 터트리거나 회식을 하면서 즐거워하는 장면으로 덮혀지지 않도록, 찬찬히 복기를 하면서 그 사건(?)의 첫 계기와 마무리 전과정을 잘 정리해야 한다. 훗날 그 경험은 미래에 다른 창업을 하게 될때 고스란히 당신의 발을 현실에 붙잡고 빨리 달려가야 할 목표를 깨우치게 해줄 등대의 역할을 하는 창업가의 자산이기 때문이다.

물론, 실제 돈이 아닌 ‘다운로드 숫자’, ‘엄청난 사용자수’, ‘사용시간’, ‘수상경력’, ‘펀딩규모’등등의 지표나 언제든지 매출액으로 전환가능한 잠재력이 큰 스타트업도 있다. 이것을 틀리다, 맞다 하자는 것은 아니다. 그렇게 해서 대박 (창업자와 투자자들에게만 해당하는)을 낼 확률이 더 높을수도 있다.

하지만, 창업자로서 문제점을 발견하고,  해결책을 꿈꾸고, 그것을 설득해서 사람을 모으고, 투자도 얻거나 맨땅에 시작하거나 어찌되었든 창업을 하게되고, 그 꿈꾸는바를 실현해서 무언가를 만들어내고 (눈에 보이는 하드웨어이건, 소프트웨어건, 앱이건간에), 그것을 세상 사람들에게 알려주어, 삶을 좀더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역할을 크건 작건 기여를 하고…. 그런다음, 그것에 대한 댓가를 잊지않고 챙겨서 받아내는것 까지가  진짜 “사업”이다. 그 끝부분이 빠진다며, 아마도 그것은 재능 기부, 취미,  쿨한 프로젝트, 또는 착한 사람들, 멋진 젊은이, … 등이 되는것이지 사업가가 되는것은 아닌것이다.

생각과 말은 누구나 한다. 그것을 실행으로 옮겨서 만들어 내는것에서 80%가 떨어져나간다.

제대로 잘 만들고 실제 매출로 연결하는 단계에서 15%가 떨어져나간다

매출을 늘리고 흑자를 달성하는 단계에서 나머지 5%들의 무한 생존 경쟁이 벌어진다.

공짜로 뿌리거나, 헐값에 넘기거나, 접대로 승부하는 것이 아닌, 정말 제대로 된 댓가를 징수할 수 있는 그런 경쟁력, 기술력, 영업력, 팀워크를 갖추기 위해서는 정말 첫 데이트처럼, 첫 매출에 공을 들이고 그 고민과 결단의 순간, 실패의 추억들을 절대 잊지않았으면 좋겠다.

그것은 숱한 유혹을 견디고 꿋꿋이 그 가치를 지켜내면서 누군가를 기다림속에서, 무심코 어디선가 소문을 듣고 문의전화를 건 그 고객분에서 시작된다. 그분이 사도록, 그분이 만족할 수 있도록 진심으로 이야기를 듣고 , 설득하고, 같이 해결해나가고, 그래서, 창업가가 설정한 그 댓가를 흔쾌히 지불하게 만드는 그 우여곡절의 순간을 꼭 잊지말자. 그리고, 전화벨이 울리는데 , 문의 메일이 쌓이는데도 그냥 무시하고 컴퓨터를 덮고 퇴근하는 그런 배에 기름이 끼어가는 삶과 문화가 스며들어진다면, 이 첫사랑 첫매출의 순간을 꺼내 정신을 차려야 할것이다.  고객은 항상 다른 대안을 갖고 있다. 기회를 차는 것은 고객이 아니라 우리 창업가, 창업멤버들이다.

 

(*순이익도 아닌 매출액을 항상 묻고 하는 업계의 관행을 비아냥한 적이 있었습니다. 기술력, 자본금, 고급인력을 봐야지 그깟 매출액이 뭐라고…  하지만, 매출액은 그 단어 이상의 많은것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매출이 있는 것과 없는것은 너무도 다릅니다. 물론, 그 단계를 지나면 다른 단어들이 여러분을 괴롭히겠지만요.. 성장, 이익률, 등등…)

Written by Young Song (송영길)

June 15, 2016 at 8:01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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