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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아는것을 실력으로 착각하는 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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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우리는 정보의 홍수속에서 살고 있다. 자신의 주관과 실력을 키워나가기 위해서 습득해야할 많은 지식들속에서 몇가지 “지식(Knowledge)”으로 착각할 수 있는 오류가 있는데, 가령 “그거 내가 이미 알고 있는 것인데 당신은 이제 알았어? 하는 정보 선점력(?)과 “이건 나 아니면 알 수 없는 고급 정보인데!” 하는 독점력을 자신의 지식인양 착각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누군가의 블로그에서 , 어느 잡지의 구석진 컬럼에서, Github에서 찾아낸 은밀한 오픈소스 프로젝트에서, 동료와의 대화속에서, 또는 소셜공간의 포스팅에서 알게된 지식은 잠시의 시간이 지나면 누구나 언젠가는 취득될 수 있는 정보일뿐이지 자신의 인사이트나 경험에서 우러나온 실력의 산물이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핫한(Hot) 정보를 남보다 빠르게 알아내고 그것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행위를 실력자의 지식 공유인것으로 높게 평가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조금만 지나면 다 알수 있는 것들인데.

소셜시대에 많은 팔로워를 모으거나, 특정 사이트에 트래픽을 높이려면 남들이 없는 내용을 먼저 빨리 공유해서 주목을 받거나 사람들의 필수 방문 사이트로서 북마크를 받고자 “공유”의 본연의 소셜 기능보다 “Like” 또는 컨텐츠 발견의 선도자로서의 명성을 유지하고자 불필요한 시간을 쏟는 사람을 많이 볼 수 있다. 수많은 엄선 공유된 내용을 보면서 우리는 “Save”를 하고 언젠가 이것이 필요할 때가 있을거야 하면서, 나름 지식저장소에 축적되는 온갖 정보들의 보유량(?)에 따라 자신의 지식이 확장되어지고 많이 아는것처럼 착각하게 되는 것이다. 얼마나 많은 에버노트 노트, 메모, 스크랩이 있는가? 그많은 Save Link를 언제 다시 보게 되던가?

한템포 늦춰서 소셜공간에 들어가면 많은 것이 나아진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여기 저기 공유한것을 보면서 그것을 골라서 취득하면 된다. 이미 공유하여 퍼트리기에는 늦었으니, 찬찬히 내용에 집중하고, 다른 사람들의 댓글도 보고 좀더 고민하면서 정보를 소화하면, 그것들중 일부는 깊은 기억속에 남아 당신의 지식이 될수도(?) 있을것이다.

누가 어디서 어떻게 펀딩을 받았고, 누가 어디로 옮겼고, 거기는 뭐하다가 잘 안되서 망하고, 그 사람 재수없게 이상한 사건에 휘말리고… 또는 그 뒷 이야기들, 숨은 문맥, 오묘한 논리와 열성적인 팔로워 집단들이 공유하는 것에 하루의 얼마나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방문하는가?  실력을 쌓기 위해서라면 목적이 있어야 하고, 목적이 있다면 정보를 검색하는 필터 능력이 있어야 하며, 그과정을 거친 정보들 (그래도 많다)을 놓고 사람들과 이야기하면서 자신의 생각과 시장의 시각, 사람들의 반응등을 맞춰가면서, 현실 감각을 유지하고, 지식을 축적하는 과정은 참으로 진정성있는 노력이 있을때 어느정도 성과가 있다.

이러한 지식의 발란스와 깊은 인사이트를 키워내지 않는다면, 주변의 새로운 정보를 퍼트리는 전달자가 지식의 Guru인양 착각하게 되고, 잘못된 루머에 감정이 출렁이게 되며, 잠시 한발 물러나 찬찬히 체크해야 하는 자정능력은 손상되고, 귀가 얇은 떠벌이가 될 뿐이다.

먼저 안다고 잘난척 하지 말자. 그 위치에 있어서 잠시 남보다 먼저 남의 정보를 듣게 된것일뿐, 그것은 당신의 지식도 실력도 아니다.

당신이 모르는 것을 안다고 우러러보지 말라. 그것이 그사람의 지식인지, 그사람이 취득한 정보인지를 판단해야한다. 정보의 홍수속에서 우리가 필요한것은 정보를 소화해서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각자 우려낼수 있는 소신과 가치관과 지혜에 대한 프로세스의 복제이지 정보 자체의 복제가 아니다.

(* 사람들을 만나면 뭐그리 남의 이야기를 잘 아는지 놀랄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 자체를 옮기는 수다장이가 아닌, 요약 정리 평가하는 것만이라도 잘 한다면, 그것은 전혀 다른 스토리가 됩니다. 정보의 옮겨주는 단순 매개체가 아닌 정보의 허브로서 사실관계와 유관 정보를 요약 관리한다면 말입니다.)

 

 

Written by Young Song (송영길)

April 22, 2016 at 5:32 pm

Posted in 낙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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